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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의 한마디 제20회 아산상 수상자들의 시상식 .

쪽방촌 거주자들은 대부분이 독거노인, 노점상, 일용노무자, 노숙자들이다 보니 몸이 아파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들을 진료할 때 친근감을 주고, 효과적인 진료가 되도록 의료진이 한 군데서 오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의료봉사상 | 성산장기려선생기념사업회
                (대표 백낙환)
“열악한 작업환경과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이주노동자들은 재해를 입거나 병에 걸려도 진료비 부담 때문에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합니다. 더구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단속에 걸릴까 두려워 병원을 찾지 못하고 병을 키우기 십상이죠.”
사회봉사상 |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이정호)
“새터민들은 화폐의 가치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갑자기 주어진 자유도 버거워하고요. 그래서 사기를 당하고 정착금을 탕진하기도 하죠. 열심히 노력한다고 했는데도 실패하여 상처받은 새터민들이 한국이 싫고, 한국 사람은 쳐다보기도 싫어서 떠나고 싶다고 할 때는 제가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지죠.”
복지실천상 | 김선화 (공릉종합사회복지관 부장)
“이곳에 있으면 생명과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니게 돼요. 저희 직원이나 봉사자들에게도 항상 이야기합니다. 감사해야 한다고. 여기 친구들은 장애를 지닌 채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이 많아요. 부모가 있는 친구들은 좀 더 나은 편에 속하죠.”
복지실천상 | 양정애 (홀트일산요양원 팀장)
“아무리 시설이 훌륭하고 봉사자들과 직원이 노력해도, ‘가정’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가정의 분위기에 가장 가깝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저희의 책임이지요. 오늘 하루도 어르신들과 더불어 재미나게 지낼 생각을 하면,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복지실천상 | 박영숙 (천혜경로원 사무국장)
“‘엄마’라고 불릴 때 마음이 참 애틋해요. 아이들과 늘 함께 있으니 늙는 줄도 모르겠고요.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아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생활지도원은 퇴직이 있지만, ‘엄마’는 퇴직이 없는 거잖아요.”
복지실천상 | 이영순
                (순천SOS어린이마을 생활지도원)


“스포츠에는 장애, 교육수준, 인종 등의 장벽이 없어요. 문 밖을 나서는 것도 두려워하던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모습은 정말 놀라울 정도예요.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힘을 주거든요. 처음에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본인이 스스로 모든 일을 해나가죠. 그것이 진정한 자립이라고 생각해요.”
복지실천상 | 황주연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사랑나눔통장은 개인별로 봉사시간을 통장에 적립한 뒤 필요할 때 봉사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봉사 마일리지와 같은 개념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적립한 봉사 시간을 찾아 쓰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봉사를 되돌려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립되는 그 자체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상 | 동작자원봉사은행(대표 김영달)
“달동네에서 힘들게 살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가난한 사람들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실제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까, 궁리 끝에 대문 앞에 쌀뒤주 하나를 내놓았지요. 저는 물론 이웃들이 십시일반 쌀을 모을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사람은 언제라도 퍼갈 수 있도록 했어요. 기적이 따로 없는 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쌀을 가져가는 데도 뒤주가 빈 적이 없었어요.”
자원봉사상 | 김정자
                (용산·마포적십자봉사관 자원봉사자)
“1990년 겨울에 청소와 목욕봉사를 하던 노인시설의 화장실 배관이 모두 얼어버리는 일이 있었어요. 배관을 녹이고 수리하면서 전문기술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보일러 설치 및 배관설비 자격증을 딴 거예요. 그 뒤 어르신들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기 위해 이·미용사 자격증도 땄어요. 몸은 노인이어도 마음은 처녀총각이시거든요.”
자원봉사상 | 이용택 (포스코 반장)
“군복무 중 골수암 판정을 받았는데, 다리를 잘라내도 목숨을 보장하기 힘들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완치됐지요. 그때, 두 발로 걸어 다니는 한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자원봉사상 | 이명우(서울경찰청 경위)
“40대에 접어들면서 시작한 일인데 어느새 환갑을 넘겼네요. 되돌아보니 바쁘기는 했지만 참 보람 있게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해야죠. 봉사활동 덕분에 즐겁고, 건강하게 나이를 먹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상 | 부평구자원봉사대(대표 유지석)
“40~50대 주부 봉사자와 이주여성을 1:1로 연결해 주는 ‘한국 엄마 맺기’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많은 이주여성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친정엄마를 얻었지요. 처음에는 서먹해했지만 지금은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전화를 걸어 서툰 한국말로 하소연을 할 정도로 친해졌어요.”
자원봉사상 | 대구민들레봉사단(대표 신희숙)
“처음 왔을 때 기어 다니던 아기가 어느새 뛰고 말하고 장난꾸러기가 되고, 또 지난주까지 지기만 하던 남자아이가 팔씨름을 이기기도 해요.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게 신기하고 보람이죠.”
청년봉사상 | 아미(서울·경인지역 연합/대표 김새별)
“매주 두 번씩 봉사활동 와서 얘기하다 보면 환자가 좋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울 수 없는 것도 얻어가니 뿌듯해요. 어르신에게 친손자, 친손녀처럼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봉사를 이어가는 힘입니다.”
청년봉사상 | 곰두리(대전보건대학/대표 조수빈)
“졸업 후 한의사로 일하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주 만나 뵙는 치매 어르신이 계신데 늘 저를 알아보세요. 그 분 덕에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마음을 위로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봉사상 | 피닉스(경희대학교/대표 권오준)
“점자책이나 확대경 등 보조기구를 이용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 과외수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조금 상세히 설명할 뿐이죠. 그래서 특수교육 전공자가 아니어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시각장애학교 학생들은 친구나 선배가 많지 않아서 같이 한국영화를 보거나 어려운 고민을 나누는 등 친구가 되어줍니다.”
청년봉사상 | 참우리
                (서울·경인지역 대학연합/대표 신은혜)
“ ‘문제 어른’은 있어도 ‘문제 학생’은 없습니다. 자유학교를 통해 변해가는 학생들로부터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웁니다. 자유학교의 교육 방침이 검정고시 준비에 중점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덕에 중·고등과정 검정고시 합격률이 매번 90%를 넘습니다.”
청년봉사상 | 청소년자유학교
                (한동대학교 /대표 변지혜)
“힘든 가운데서도 집안일을 도와준 시누이와 시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큰살림을 해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반찬투정 한번 않고 저를 믿고 따라와 준 가족들에게 오히려 더 감사합니다. 이제야 좀 제대로 된 효도를 받으실 수 있을 텐데, 폐암으로 3년 동안이나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시어머니 생각을 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효행·가족상 | 김산옥
“사실 우리 딸한테 이 효행상을 줬으면 좋겠어요.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받고 씻겨드리면서 저도 힘들었지만 그런 할아버지에게 맞기도 많이 맞았을 텐데도 내색도 하지 않는 딸아이었습니다. 오히려 ‘손녀가 할아버지한테 맞으면 좀 어때’하면서 잘 곳이 없을 땐 의자에서 자는 것도 감내한 딸이에요.”
효행·가족상 | 박종순
“진짜 살 길이 막막했던 때, 저희를 안타깝게 여긴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습니다.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고 힘들 때 도와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지요. 생각해보면, 필요한 사람들은 언제나 옆에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효행·가족상 | 장명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히 고생이라고 여기지도 않았어요. 남편과 아버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제가 힘들어 할까봐 다른 가족들이 신경을 많이 써 주었죠. 그래서 더 힘든 줄 몰랐던 것 같아요”
효행·가족상 | 김영규·이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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