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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기념전시실' 개관 아산의 생애와 업적 기리는 아산기념전시실 편집부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인간과 이웃을 사랑하며 나라 발전에 앞장 서왔던 재단 설립자 故 아산 정주영 초대 이사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신관 1층에 ‘아산기념전시실’을 설치하고 5월 2일 개관했다.

340여(106평)㎡ 규모의 아산기념전시실은 아산의 삶과 정신을 표현한 ‘생애와 철학 코너’, 교육·체육·정치·국제교류·남북관계·전경련 활동을 포함하는 ‘사회활동 코너’, 우리나라 경제를 세계 속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던, 건설·자동차·중공업 등을 통해 본 ‘경제활동 코너’, 그리고 아산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해온 모습이 담긴 ‘공익활동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실 입구에 있는 역상조각(음과 양이 뒤바뀐 네거티브 조각)으로 만들어진 정주영 회장의 부부상은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조각상이 움직이는 듯 보여 관람객은 신기해한다. 입구를 지나 전시실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생애와 철학 코너’에서는 아산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전시 벽면에는 아산의 가족사진을 비롯, 생전에 자주 찾던 서산간척지에서 생활하던 방과 구형 TV, 부인 변중석 여사의 보물 1호인 재봉틀 등이 재현되어 있다. 또한 근검절약했던 모습을 상징하는 복흥상회 자전거, 낡은 구두 등이 전시됐다. 벽면에는 아산이 한 평생 즐겨 썼던 ‘담담한 마음을 가집시다, 담담한 마음은 당신을 굳세고 바르고 총명하게 만들 것입니다’라는 친필 휘호를 통해 그의 신념을 확인해볼 수 있다. 또 전시실 한쪽에 마련된 미디어 공간에서는 류재준 교수가 작곡한‘정주영 레퀴엠’이 흘러나오며, 대형 화면이 설치된 영상관에서는 산업현장을 개척하는 아산의 활동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시실 중앙에 배치된 경제활동, 사회활동 코너에서도 중공업, 자동차, 건설현장에서 아산이 착용했던 작업복과 작업모, 아산이 한국과 러시아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2001년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친선훈장과 정부로부터 받은 국민훈장 무궁화장도 전시되어 있다. 이 밖에 공익활동 코너에는 아산재단의 설립과 운영을 통해, 농어촌의 의료취약지역부터 첨단시설을 갖춘 종합병원을 세우기 시작해 발전시켜온 의료사업, 장학사업, 사회복지사업과 학술연구사업, 아산상 시상과 학술심포지엄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정주영 초대 이사장은 전시실 한쪽에 쓰인 ‘나는 인간이 스스로 한계라고 규정짓는 일에 도전하여 그것을 이루어내는 기쁨을 보람으로 기업을 해왔고 오늘도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글귀로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도전을 당부하고 있다.

전시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까지 병원 진료시간에 맞춰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00여 명이 관람하고 있다. 전시실을 둘러보던 휠체어를 탄 입원 환자는 “정주영 회장은 우리 모두를 잘 살게 만드신 훌륭한 분이시다. 하루 한번씩 이곳에 와 꿋꿋한 좋은 기를 받고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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