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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서울아산병원 신관 개관 편집부

서울아산병원이 5월 2일 신관 개관식을 1층 로비에서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신관은 지하 3층, 지상 15층, 772병상 규모다.  기존 동·서관의 병상과 합해 2,708병상을 갖추게 된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로, 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글로벌 선진병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선진의료체계를 위한 마스터플랜의 첫걸음으로, 진료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하고 최고 의료수준이라는 서울아산병원의 위상에 더해 환자의 진료 편의와 서비스를 최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연면적 8만 9,700㎡인 신관은, 독립 진료과 위주로 배치했고, 기존 동관은 암 유관 질병 및 성인병 중심 진료과로, 서관은 통합진료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암센터’로 재탄생된다.
이날 개관식에는 정몽준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박건춘 병원장,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회장, 재단 임원진 등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관 건립으로 연구, 진료, 수술, 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산재단이 지난해에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고, 내년이면 서울아산병원도 20주년이 되는 시점에 개관식을 갖게 되어 의미가 있다.”라고 했고, 박건춘 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고통 받는 사람을 돕는다는 우리의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를 대표해 주수호 회장은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유수병원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초일류 병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개관식에서 이은학 현대산업개발(주) 현장소장을 비롯한 4명에게 감사패가, 허영철 건설본부장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어 테이프 커팅, 기념식수가 있었으며 아산기념전시실 관람을 시작으로 신관 투어, 그리고 7층 옥외 공원에서 리셉션이 펼쳐졌다. 가수 ‘럼블피쉬’와 서울아산병원 합창단 등의 공연으로 신관 개관 축하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2005년 5월 25일 기공에 들어가 3년 만에 완공된 신관 개관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아산생명과학연구소와 혁신형암연구중심병원사업단, 임상연구센터, 울산의대와 더불어 진료, 임상, 기초의학 연구 분야에서 발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환자를 우선시한 과감한 투자
서울아산병원은 환자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첨단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을 갖춘 신관을 건립했다. 중환자실은 하루 평균 200여 건의 고난이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으로, 서울아산병원이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을 수 있게 한 산실이다. 서울아산병원은 10대 암 수술 실적 가운데 9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일반 수술에서도 13개 질환의 수술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질적 수준은 의료진의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중환자실의 완전한 뒷받침 때문이다.
중환자실은 65병상을 추가 설치해 총 203병상이 되는데, 병상 당 연간 1억 원 가량의 적자가 난다는 중환자실을 늘린 것은 손익 보다는 수술 후 환자를 돕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다.
국제중환자협회로부터 A+등급을 받은 바 있는 수술실도 기존 53실에서 67실로 크게 늘어 세계 최대 규모가 되며, 늘어난 수술실로 중증환자들의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한편, 환자 중심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관에는 총 1000병상이 들어설 수 있음에도 722병상만 배치하고, 입원실도 6인실을 5인실로 만들었다. 환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기존 6인실의 40㎡(약 12평) 보다 넓은 53㎡(약 16평) 크기에 5인실을 만들고, 화장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을 늘렸다.

진료ㆍ검사대기 시간 최소화
신관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동·서관 리모델링이 완성되면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외래환자 1일 1만 명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동·서관 리모델링도 서울아산병원의 위상에 걸맞게 모든 시설이 환자 편의와 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진료와 검사 과정의 동선이 길어지고 진료를 받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머드 급 병원이 갖는 환자이동의 불편을 개선해 같은 구역에서 모든 진료와 검사가 진행되도록 장비를 배치했으며 인력을 늘렸다. 또한 CT는 8대에서 11대로, MR은 10대, PET-CT는 4대가 가동되고, 채혈실은 동·서·신관에 모두 설치해 환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했다.

친환경 인텔리전트 건물
신관은 자연친화적이면서 문화가 살아 숨 쉬도록 설계됐다. 병원계 최초로 태양광발전시스템과 빙축열냉방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병원 부지와 시설을 활용, 병원 전체를 공원화했다.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서울지역 최대 규모로 하루 평균 3.8시간 가동해 약 550kw의 전력을 생산한다. 투자 대비 생산량은 적으나 오염물질이 없는 발전시설로 공익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관 로비는  자연친화 소재로 만든 물 정원과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나무가 많아 사랑받고 있는 기존의 옥외 공원, 동·서관의 옥상 공원 외에도 신관의 5개 옥상 공원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설치돼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도입
병동에는 병상 TV가 설치돼 환자 질병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되며 필요한 의료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병상 TV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시스템으로 HD급 화질의 모니터를 설치해 케이블 방송 시청과 초고속 인터넷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병동의 중앙시스템을 개선해 2~ 3개의 멀티스테이션을 운영함으로써 입원환자들의 개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환자는 의무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수술 및 시술동의가 필요한 경우에도 환자가 직접 움직이지 않고 의사로부터 각종 영상자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원내방송국에서 제작한 질환별 교육영상자료를 통해 자신의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담당 의료진이 출연한 의학정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신관 - 독립 진료 임상과 및  종합건진센터 
신관에는 독립 진료가 가능한 임상과로 여성 및 소아 진료, 개인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임상과 위주로 배치했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과 등으로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종합건강진단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검사 시스템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신관은 자연채광을 최대한 반영한 설계와 완벽한 공조시설로 감염을 최소화시켰다.

동관 - 협진 필요한 진료분야 
1,203병상의 동관에는 심장병, 간질환, 위장질환, 뇌졸중 등 성인질환 중심으로, 임상과 간에 협진이 필요한 진료분야를 배치하고 협진시스템을 강화했다. 진료와 검사를 받는 동선을 최소화하고,  모든 진료과정이 동관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했다.

서관 - 국내 유일의 통합진료 ‘암센터’로 탈바꿈
혁신형암연구중심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암치료와 연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관은 전면 재설계돼 2009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의 암센터로 거듭나고, ‘한국형 통합진료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게 된다. ‘통합진료시스템’이란 암치료 관련 내·외과 및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한 팀을 이뤄, 4~5 명이 한 자리에서 한 환자에 대해 전문분야별 진단을 내리고 최적의 치료방법을 선택,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이 암센터가 완공되면 환자들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선진진료시스템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선진국에서도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선진진료체계인 ‘통합 암 진료’를 시행하기 위해 병상을 현재 985병상에서  770병상으로 줄이며, 병실은 6인실에서 5인실로 만든다. 서울아산병원은 통합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2년 전부터 시범운영을 해왔다.

다양한 편의 공간 및 식당가
서울아산병원은 50% 정도 늘어난 편의공간을 밝고 깨끗하게 조성했다. 푸드 코트(여러 종류의 식당이 있는 구역)에 한식 및 중·일식 식당 외에도 죽 전문점, 베이커리 카페 등이 들어서고, 현대백화점의 의류·잡화 전문 쇼핑공간인 ‘멀티프라자’가 입점됐으며, 인터넷 카페,  입원환자를 위한 교양열람실, 장기간 대기 내원객을 위한 DVD룸, 휴게실 등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그 외에도 은행, 문구점, 이·미용실, 우체국, 여행사, 안경점 등이 공간을  넓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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