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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편지 꿈과 용기를 준 아산재단 문명선

저는 친부모님과 진짜 이름도 모른 채 ‘새소망의 집’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잘 성장했습니다. 그러한 저의 삶에 힘과 용기를 준 많은 분들로 금년 2월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는 기쁨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한세대학교 재학시절 전액장학금을 주신 故 정주영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자님과 정몽준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아산재단은 저에게 새로운 꿈과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아산장학금은 연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고, 교수님들의 권유로 독일 유학까지 가게 된 것입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은 1386년에 설립된 독일 최고의 대학으로 작년에는 독일 엘리트 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중세의 전통을 간직한  하이델베르크대학교의 신과대학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학과로 인정받으며 거의 전 세계를 리드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자연과학부도 그동안 여덟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내 명성을 날렸습니다. 저는 하버드대학과 프린스턴대학의 교환 교수를 역임하신 미하엘 벨커 교수님을 지도 교수로 모시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대학에는 지금도 전 세계 석학들이 모여 함께 공부합니다. 그곳 학생들도 하버드와 케임브리지대학 등 세계 유수대학으로 공부하러 가기도 하지만 졸업은 반드시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독일은 대학도 공교육이 이루어지고, 외국인들도 세금 혜택을 동일하게 받기에 학비는 저렴합니다(한 학기에 약 73만 원 정도). 그러나 유학생 중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비율은 전체 유학생의 5%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어렵고 인문학의 경우 보통 7년에서 10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다행히 저는 3년 6개월의 짧은 기간에 좋은 성적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으니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릴 뿐입니다. 아울러 정담회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저의 부족함을 사랑으로 안아주신 선후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해서 좋은 교제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제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아산재단과 같이 인재를 육성하는 장학재단을 만들고도 싶습니다. 그리고 더욱 성공해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비추는 하나의 아름다운 빛이 되기를 원합니다. 다시 한번 작은 꿈부터 큰 꿈까지 꿀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아산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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