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세상 우리, 함께, 살아요! 대구대학교 봉사 동아리 '굿윌' 서한나



Good Will, Well Done
굿윌은 1983년 덕희학교 개교 후, 대구대학교 특수교육학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원 봉사 동아리이다. 덕희학교가 스무 살이니 그들도 스무 살만큼 나이를 먹은 셈이다.
현재 덕희학교에서 선한 의지를 펼치고 있는 대학생들은 27명으로, 매일 10여 명의 회원들이 해당 학급에서 교육 보조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 내용은 주로 학습 지도ㆍ생활 지도ㆍ식사 지도ㆍ등하교 지도 등 교내봉사 활동과 현장학습ㆍ소풍ㆍ캠프 보조 등 교외 봉사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수교육학부가 현재의 경산으로 옮겨지기 전에는 봉사활동을 위해 야간에 학과 수업을 듣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물리적인 거리가 그들의 봉사 활동 시간을 줄어들게 했지만, 굿윌의 마음은 20년 전과 다름없이 늘, 덕희학교에 있다.
이제는 학내에서도 유명한 동아리가 됐지만, 활동하는 데 만만찮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단히 정제된’ 각오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굿윌의 회원이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한 해에 맞이하는 신입생은 서너 명 정도뿐이다.
“힘들지만 다들 각오가 대단해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은 없어요. 오히려 회원들 사이의 결속력도 강해지고,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덕희학교에서 배워갈 수 있어서 좋아요.”
2002년도 굿윌의 회장 박영빈 군의 말이다.
두 시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아이들을 대하는 굿윌의 태도는 마음 저 끝부터 사랑임을 실감한다.
“장애우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은, 많이 겪고 많이 보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여건이 되지 않아서 장애우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다 보니 점점 벽만 높아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그들의 손짓 하나, 발짓 하나까지, 입술을 타고 흐르는 사소한 말 한 마디에서까지 아이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여 어쩐지 부끄러워졌다.



More Better Good Will
“지금까지는 아이들의 교육 보조 활동을 주로 해 왔는데 앞으로는 학습 교재를 만드는 데도 참여해 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는 굿윌에게서 이 시대의 ‘진정한 청년’을 만난다. 부디 그들의 ‘선한 의지’가 민들레 홀씨처럼 널리 그리고 멀리 날아가 장애우를 보는 우리들의 시선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글쓴이 서한나는 아산장학생으로, 현재 본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