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NQ, 함께 행복해지는 기술 김무곤


성공하고 출세하기 위해서는 좋은 학벌, 좋은 집안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나날이 강해지는 것 같다. 그런 조건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열등감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눈을 조금만 돌려 보자. 먼데 갈 것도 없이 우리 주위의 잘된 사람들을 생각해 보자. 그들의 인생이 그 사람의 학력이나 집안 배경으로 완전히 판가름났는가? 지금까지 세상의 벽이 높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을 뛰어넘은 사람들을 한 번 잘 살펴보자는 말이다.
옛 역사를 찾을 필요도 없다. 가난한 잡화상의 딸이 영국 수상이 되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졸, 그것도 실업계 고교를 나온 사람이 두 번 연속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시대다.
갈수록 잘 되는 사람들은 스스로 ‘좋은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약한 배경을 불평하지 않았다. 만남을 통해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자신을 좋아하고 지지하고 도와 주는 환경으로 바꾼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나? 먼저 사람에게 다가서고, 먼저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고, 먼저 자기 것을 내주었기 때문이다.
남을 도와줌으로써 자신도 성공하고 행복해지는 기술. 이것이 NQ다. NQ를 높이면 모든 만남을 ‘좋은 만남’으로 만들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NQ’는 IQ와 달리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니까. 설령 지금 당신의 ‘NQ’가 조금 낮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부터라도 얼마든지 높일 수 있으니까. 지금부터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이 사람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두렵고, 어렵고, 까다롭게만 느껴졌던 그 사람이 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애틋한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글쓴이 김무곤은 동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다.

나의 공존지수는?
다음의 네트워크 마인드, 네트워크 자본, 네트워크 유지 측정표를 보고 공존지수를 측정해 보세요. ‘예’가 많을수록 공존지수는 높습니다. 혹시 ‘아니오’가 더 많습니까? 그렇다면 ‘예’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지요. 우리가 사는 네트워크 시대에서는 인간관계 네트워크야말로 그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입니다.

네트워크 마인드
1. 최근 한 달 사이에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진심으로 칭찬한 적이 있다.
2. 나는(가족·친척 이외에) 지금의 내가 있도록 은혜를 베푼 사람의 이름을 세 사람 이상 적을 수 있다.
3. 최근 한 달 사이에(가족이나 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본 적이 있다.
4. 비나 눈이 내리는 날, 좁은 길에서 다른 사람이 먼저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 주거나 내 우산을 살짝 들어올려 준 적이 있다.
5. 다른 사람이 내게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도와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6. 나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을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찾아뵙거나 그분(들)께 연락을 드리고 있다.
7. 최근 1년 동안 매스컴(텔레비전, 라디오, 신문)에 불쌍한 사람에 관한 기사가 나왔을 때 전화 서비스나 다른 방법으로 돈이나 기부물품을 보내 준 적이 있다.
8. 최근 1년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가한 적이 있다.
9. 나는 내 수입의 1퍼센트 이상을 기부한다.
10. 나는 최근 6개월 동안 가족이나 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한 적이 있다.

네트워크 자본
1. (학교 동창 외에)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쯤은 만나는 친구가 있다.
2. 나에게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안부전화를 걸어오는 친구가 있다.
3. 나는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친구가 있다.
4. 내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주는 친구가 있다.
5. 나는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을 때 다 털어놓고 상담할 사람(가족 외에)이 있다.
6. 내가 만약 곤란한 처지에 있을 때(예를 들어 교통사고를 냈을 때), 내가 부르면 달려와서 24시간을 함께 있어 줄 사람(가족 외에)이 있다.

네트워크 유지
1. 나는 (최근 1년 사이에) 나를 도와준 사람에게 편지나 이메일로 감사의 뜻을 표시해 본 적이 있다.
2. 나는 지난 1년간 어떤 사람(애인, 배우자 제외)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을 어떤 형식(말, 편지, 이메일)으로든 표현해 본 적이 있다.
3. 나는 (지난 1년 사이에) 집이나 다른 장소에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다른 사람을 초대한 적이 있다.
4. 나는 최근 한 달 사이에 가족이나 이성친구(애인)가 아닌 사람에게 선물을 한 적이 있다.
5. 나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무실에 근무하는) 동료의 생일을 기억하거나 기록해 두는 편이다.
6. 나는 직장 동료(또는 지인)와 함께 식사를 했을 때 먼저 계산대로 나가는 편이다.
7. 나는 최근 6개월 사이에 다른 사람을 위해서 누군가를 소개해 준 적이 있다.
8. 나는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을 매년 빠지지 않고 보내는 편이다.
9. 나는 최근 1년 동안 다른 사람의 좋은 소식(취직, 승진, 개업, 출산)을 듣고 꽃(선물, 축하편지)을 보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