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 아가야 ! 아빠야 ~" 김창복


희망아!
희망이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빠가 지어 준 애칭이란다.
희망이의 첫모습을 보여 준 오늘! 아빠는 이제 진짜 아빠가 되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단다. 태어나자마자 잠만 자고 있는 너의 예쁜 모습을 보면서 얼굴은 누구를 닮았고, 손가락 발가락은 열 개씩 맞는지, 그리고 눈, 코, 입 등은 누구를 닮았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아빠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뭉클한 것을 느끼며 하염없이 기쁨의 눈물이 흐르는구나.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던 지난 봄, 엄마는 뱃속에서 새 생명의 싹이 트고 있다는 소식을 아빠에게 전해 주었단다. 완두콩만한 너의 첫모습의 초음파 사진을 보는 순간, 아빠는 세상을 모두 얻은 듯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했었지.

희망이가 태어나기 전 엄마와 함께 하는 동안에도 엄마를 크게 힘들게 하지 않고 자라준 것에 대해 엄마도 무척 고맙게 생각한단다. 희망이가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동안, 엄마와 아빠 그리고 외할머니께서는 너를 맞이하기 위해 예쁜 옷가지와 우리 아가 새롬새롬 잠들 수 있도록 귀여운 솜이불,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 줄 우유병 등을 준비하느라 매우 분주했단다.
희망이가 세상을 보고 싶다고 엄마 뱃속을 두들기는 소리가 난 지 2시간 후, 드디어 그리도 보고 싶던 희망이가 아빠에게 얼굴을 보여준 시각은 2003년 11월 7일 13시 11분이야.
그리고 지금 아빠는 희망이와 첫 대화를 하고 있는 중이란다. 희망이는 아빠를 보고 “엄마, 아빠, 안녕! 외할머니도 안녕!” 하고 말하는 것 같고, 아빠는 “그래 반갑다 희망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아빠가 세상 구경 많이 시켜 줄게”라고 답했어.
희망이가 태어나서 우리 식구가 이젠 세 식구가 되었네.

아가야!
엄마와 아빠는 우리 희망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 희망이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야 하고, 우리 세 식구 항상 웃음이 넘치는, 즐겁고 행복한 우리집을 만들어 가자꾸나. 글 / 김창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