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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579명에게 장학금 40억 원 전달 등록일: 2022.02.23

아산재단, 579명에게 장학금 40억 원 전달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월 24일 대학원생 66명, 대학생 513명 등 2022년 아산장학생 총 579명에게 장학금 40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의생명과학분야 대학원 장학생은 국내 46명, 해외 17명 등 총 63명으로 졸업 시까지 매년 2,000~4,000만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올해 신설된 보건의료정책분야 대학원 장학생 3명에게는 졸업 시까지 매년 1,000만원이 지원됩니다.

 

대학교 장학생은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으며, 이 가운데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나래장학생' 63명을 비롯해, 신체적 장애를 딛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다솜장학생' 15명,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재능나눔장학생' 29명, '성적우수장학생' 41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국가의 안전을 위해 복무하는 대원들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MIU(Men In Uniform) 자녀 장학생' 230명, 산업체 장기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지역산학협력 장학생' 100명도 포함됐습니다. 

 

나래장학생과 다솜장학생 78명에게는 등록금 이외에 학업보조비로 연 240만원을 지원하여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 신설된 장학생인 북한이탈청소년 대학생 35명에게는 연 600만원의 학업보조비를 지원합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재단 설립 시부터 지속적으로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3만 6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821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2022년 아산장학생으로 선발되신 여러분, 축하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장학생 대표인 여러분만 모시고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는 좋은 계절에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희 아버님은 복지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던 1977년에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세우셨는데, 그 해 첫 번째로 하신 사업이 장학사업이었습니다. 

 

지금 각계각층에서 일하시는 여러분 선배들 중에는 장학증서 수여식의 추억을 얘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의 공식 학력은 저희 증조할아버지께서 훈장으로 계시던 서당을 3년 다니신 것과 일제시절 일본이 세운 강원도 통천군의 송전초등학교를 4,5,6학년 3년간 다니신 게 전부입니다. 그러니까 6년 동안 공부를 하셨습니다.

 

아버님은 서당에서 '논어' '맹자' '소학' '대학' 같은 책들을 읽으셨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읽어봐도 상당히 어려운데 그 시절에, 그 시골에서 어린 시절에 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아버님은 일제강점기이던 어린 시절에 강원도 통천에서 서울로 네 번 가출을 하셨습니다. 한번은 친구 분하고 걸어서 밥을 얻어먹으면서 서울로 오셨다고 합니다. 첫 번째 서울에 오셨을 때는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장남으로서 농사를 계속 해야 한다는 말씀에 고향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아버님은 시골에서 지내는데 평생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사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서울로 오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북한 땅인 강원도 통천에서 농사를 지으실 때 유일한 즐거움이 1시간씩 걸어가야 하는 이장댁에 배달되던 동아일보 신문을 어르신들이 다 보신 다음에 기다렸다가 읽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때 이광수 선생이 쓴 연재소설 '흙'을 재미있게 읽으셨는데 주인공인 허숭 변호사 이야기에 감명을 받아서, 서울에서 막노동을 하시면서도 독학으로 공부해 고시를 두 번이나 보셨다고 합니다. 학교도 못 다니고 학원도 못 다니셔서 그런지 고시에는 합격하시지 못했다고 합니다.

 

1934년에는 서울 안암동의 고려대 신축 공사장에서 돌을 등짐으로 나르는 일을 하셨는데, 당시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하셨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울산지역에 공장을 지으시면서 울산대학교와 울산의 중ㆍ고등학교, 서울의 현대고등학교를 설립하신 아버님은 젊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이상을 꼭 실현하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요즈음, 코로나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답답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희 아버님 세대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쉬운 시절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오늘이 어려운 때라고 했지만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오늘까지 발전을 해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려운 여건에서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은 역시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비트코인이나 주식, 부동산 투자라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투자는 바로 여러분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기술 기반 청년 창업기업이 우리나라에 8만 9천개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신재생에너지, 자율주행 로봇과 같은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 대표 15명이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은 걸 보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산재단은 우리나라의 젊은 학생들이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장학생 여러분들도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후배들에게 다시 도움을 주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주기를 바랍니다. 

 

장학생 여러분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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