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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등록일: 2021.03.19

아산재단, 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솔크연구소 로날드 에반스(기초), 서울대 의대 구본권(임상) 교수 수상

 

젊은의학자부문 서울대 김진홍(기초) · 울산의대 유창훈(임상) 교수

본상 수상자 각 3억 원 등 총 7억 원 시상… 코로나19로 수상자만 초청 진행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8일(목)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로날드 에반스(Ronald Evans, 72세)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구본권(54세)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에게 각각 25만 달러와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진홍(39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39세)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낸 국내외 의과학자를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지난 2008년 제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로날드 에반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는 세포 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질환 및 암의 발생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외국인 의과학자에 대한 시상은 2016년 수상자인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교수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는 영상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노화성 질환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질환의 기전을 규명했으며,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는 간, 담도, 췌장암, 신경내분비종양의 신약 연구 및 임상 적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매년 300여 명의 수상자와 가족, 동료 의과학자가 참석하는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던 아산재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수상자만 초청해 진행했고, 우리나라에 입국하지 못한 로날드 에반스 교수를 대신해 에반스 교수의 제자인 조혜련 박사가 대리 수상을 했다.

 

□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건강하신 모습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수상자 분들의 영상 잘 보셨지요? 저는 아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산의학상 시상식에는 매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함께 축하해왔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조촐하게 진행하게 되어 너무 아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초의학상을 수상하시는 미국 솔크연구소의 로날드 에반스 교수님은 오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교수님을 대신해서 조혜련 박사님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상의학상을 수상하시는 구본권 서울의대 교수님, 젊은의학자상을 받으시는 김진홍 서울대 교수님과 유창훈 울산의대 교수님께 축하드립니다.

 

수상자들을 선정하느라 애쓰신 아산의학상 운영위원회의 이승규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심사위원회의 박승정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축사를 해주실 정지태 대학의학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금년은 아버님의 20주기가 되는 해인데, 아버님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버님은 질병과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44년 전인 1977년에 아산재단을 세우시며 그 다음해인 1978년부터 지방의 무의촌에 종합병원을 세우셨고, 의학발전을 위해 1989년 서울아산병원을 설립하셨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뉴스위크의 발표에 의하면, 서울아산병원은 세계에서 34위의 병원입니다. 각 분야별로 보면 내분비내과 분야는 4위, 소화기 분야는 6위, 암치료 분야는 7위, 신경 분야는 8위, 정형외과 분야는 12위, 심장 분야는 36위로 세계적인 병원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버님께서는 병원을 설립하시면서 “의학이라는 학문과 의술은 참으로 무한하다. 따라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자체도 또한 한이 없다. 숭고한 정신을 한없이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의료계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재단은 아버님의 뜻을 이어받아 질병 연구와 치료에 전념하는 의과학자 분들을 격려하고자 2008년에 아산의학상을 제정했습니다.

 

수상자 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전 영상물에서 자세히 소개됐으므로 저는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에반스 교수님께서는 핵수용체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입니다.

 

핵수용체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교수님이 손꼽힌다고 합니다. 오늘 아산의학상을 수상하셨으니 곧 노벨상을 받으실 듯합니다.

 

에반스 교수님의 연구를 기반으로 과거에는 난치병이었던 여러 질병의 치료제가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에반스 교수님이 젊었을 때 형님이 백혈병으로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앞으로는 에반스 교수님 덕분에 많은 환자들이 생명의 희망을 얻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이 자리에는 안 계시지만 에반스 교수님을 위해 박수 한 번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는 구본권 교수님입니다.

 

구 교수님은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훌륭한 연구 업적을 쌓으셨는데도 아직도 연구할 것이 너무 많다고 하시면서

새벽 3시 출근도 마다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사모님도 호흡기 내과 의사이십니다.

 

구 교수님에게 박수 부탁드립니다.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한 김진홍 교수님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은퇴하신 부친과는 다른 길을 가기 위해 공대로 진학하셨지만, 결국은 아버님이 계셨던 곳인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계십니다. 사모님도 이대목동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이시라고 합니다.

 

김 교수님에게 박수 부탁드립니다.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한 유창훈 교수님의 부친과 장인께서는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산의학상 수상이 가족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유 교수님에게 박수 부탁드립니다.

수상자들께서 그동안 연구와 진료에 전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류의 질병 치료에 기여한다는 열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자들께서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하시는 데 오늘의 아산의학상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상자분들께 다시 한 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도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축사

 

<정지태 대한의학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소개받은 대한의학회장 정지태입니다. 오늘 권위있는 아산의학상 시상식에서 의학 학술 단체 모임인 대한의학회 대표로 축사를 드리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네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수상자께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동안 보이지 않은 곳에서 수상자 여러분을 도와주고 후원해 주신 가족께도 경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함께 연구하고, 이 분들을 이끌어 주신 수상자의 동료, 은사님들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우리 나라와 같이 의과학자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척박한 사회에서 아산의학상과 같이 의학연구자에게 영광과 상금을 주고 젊은 의학자에게 장려금을 수여하는 일은 아주 특별한 일이라 믿습니다. 이런 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님께 의학계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이번 주말인 3월 21일은 우리나라가 산업화되고, 선진화되어 우리가 지금 누리는 많은 것을 얻는 과정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신 아산 정주영 회장님 20주기라, 올해의 아산의학상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산 회장님이 저의 중고등학교 동창의 아버님이라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

 

아산의학상이 해외과학자에게 오픈 된 후, 임상의학분야의 해외과학자 수상은 있었으나, 올해는 기초의학분야 수상자에 처음으로 외국인이 자신의 연구 업적과 우리 의과학자에 대한 공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미국 솔크연구소 Gene Expression Lab.의 책임자 Ronald Mark Evans 교수님 경하 드립니다. 교수님께서는 세포내에서 호르몬 수용 단백질인 핵수용체의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메커니즘을 밝혀 인체의 생리, 대사와 발달 조절원리에 대한 혁신적인 이해의 토대를 마련하여 다양한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임상의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구본권 교수님과 가족들께 축하 말씀드립니다. 구교수님은 2019년도 대한의학회에서 시행하는 제29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이기도 해서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교수님의 업적에 대해 대한의학회장으로서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교수님은 사망률이 높은 현대인의 질병인 심장혈관질환의 검사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심장 혈관 중재시술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치료 방침을 확립해 중재시술의 합병증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젊은 의학자 부문의 수상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진홍 교수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님 수상을 축하합니다.

 

김진홍 교수님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현저히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퇴행성 관절 질환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밝혀 재생 치료의 새로운 기법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유창훈교수님은 희귀암인 위장관기질종양과 간담췌암의 치료 예후와 부작용 예측이 가능한 바이오 마커를 찾아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두분 교수님의 연구가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적 의과학자로 성장하셔서 인류의 질병 정복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특히 개발도상국 의학자들의 의학지식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의학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산의학상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아산 정주영회장님의 기업가 정신이 세계적으로 영원히 빛나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축하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연구자들의 업적을 평가해 주신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 위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운영에 도움을 주신 재단 관계자분들도 감사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분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이 영광된 수상 소식이 널리 알려져 모든 분들이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의 이 연구 결과가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로날드 에반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

 

 

First I want to welcome all of you for attending this splendid occasion. I only wish I could be there in person. Though it is Covid now, I look forward to a healthy future when I and my family can come and visit and thank you all in person.

 

Of course, many thanks to the selection committee for their marvelous organization. This award has been given to an incredible history of Korea’s best scientists including today’s other prize winners. It’s an honor to join this elite group, also to be the first International Recipient of the ASAN Award in Medicine. Many thanks. My own research explores the dynamic nature of life and we do this by asking how hormones work in the body.

 

My career has been devoted to exploring the dynamic nature of life, the flow of energy through the body, the link between nutrients and behavior and how it all works so seamlessly, until it doesn’t. And at that point what was good and protective can turn against you and become your worse enemy. We study the good and bad by asking how hormones work and when they fail how to reset the program. This work was entirely hypnotic, addictive and exciting.

 

At times the research was a world unto itself, drawing us into a strange universe of complex ideas to reveal Nature’s concealed secrets. It was like uncovering a hidden entrance to a mysterious pyramid….

 

By asking the right question we unlocked the door, walked in and thus began the journey to understand how steroid hormones work in the body. As the first to enter the chamber, we were stunned by what we found. A jewel filled chamber, much richer that anyone ever thought. We uncovered what we call the Steroid-Thyroid Receptor Super-family—a hidden collection, a family of genes that controls body physiology. Looking back on this journey, I regard the moment in 1985, elucidating the complete structure of the first steroid receptor as one of the magical high points in my career. We were in the room where it happened. Once in the room, there were other doors! Well, the journey through our pyramid eventually uncovered 48 glittering rooms of receptors, each conducting a different genetic symphony but also working together in concert.

 

In many cases we are still transcribing the elusive music and literally the pulsating rhythm of life. It’s all encoded, you just have to make it come alive. Our work has led us to discover that even the foods we eat contain hidden hormones that contribute to obesity, diabetes and heart disease as well as secrets to their treatment.

 

Scientific discovery is challenging and I wish to acknowledge the talented remarkable Korean postdocs that powered the lab forward with creativity and dedication. Also all the other fellows, students and technicians who responded to the challenges with loyalty, hard work and enthusiasm.

 

Most importantly, I embrace my family for their love and understanding and patience for what Francis Crick called "this mad pursuit." Special thanks to my amazing wife, Ellen and my incredible daughter, Lena – two inspiring women who give me perspective on what life is all about.

 

Again, very grateful for the Award and to everyone here for sharing this special day.

 

Ever Grateful – 감사합니다.

 

Thank you.

 

이런 멋진 행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환영의 인사를 올립니다. 제가 직접 행사에 참가할 수 있길 바랬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면 저와 제 가족이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산의학상 심사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이 상은 역사에 남을 한국 최고의 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이 엘리트 그룹에 합류한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의 첫 번째 국제 수상자가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생명 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호르몬이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히기 위해 연구를 해왔습니다.

 

저는 생체 에너지의 흐름과 영양분의 균형이 어떻게 생명 현상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해왔고, 이 균형이 무너졌을 때 생명체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밝혀내는 것에 몰두하였습니다. 생체 에너지의 흐름과 영양분의 균형이 무너질 경우, 그동안 당신을 보호하던 생명 신호는 오히려 당신을 배신하고 적이 되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몸에서 호르몬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지 연구함으로써 우리 몸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몹시 중독성 있고 흥미진진했습니다.

 

때때로 이 연구는 숨겨진 자연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복잡한 사고의 세상으로 끌어들이는 하나의 세계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신비한 피라미드의 숨겨진 입구를 밝혀내는 것과 같았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질문을 함으로써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신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연구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우리가 발견한 것이 정말 위대한 것이라는 점에 매우 놀랐습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귀중한 보석으로 가득찬 방이었고, 그동안 알려졌던 것 보다 훨씬 많은 기능을 우리 몸에서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체의 생명현상을 제어하는 유전자 그룹인 스테로이드-갑상선호르몬 핵수용체 수퍼 패밀리라고 부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여정을 되돌아보면 1985년 첫 번째 스테로이드 호르몬 핵수용체의 완전한 구조를 밝힌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 순간은 제 인생에서 최고의 마법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마법의 방에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가면 다른 문들이 또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피라미드 같은 여정을 통해 결국 48개의 빛나는 핵수용체를 발견했습니다. 이들 핵수용체는 우리 몸에서 제각각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때때로 협력하여 동시에 우리 몸의 생명현상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생명의 은밀한 음악과 리듬을 연구하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는 유전자에 암호화되어 있고 우리는 그 암호화된 정보를 찾아내어 현실세계에서 구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구를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에도 비만, 당뇨병 및 심장병을 구성하는 숨겨진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였고 이러한 호르몬의 신호체계를 조절함으로써 이와 같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습니다.

 

과학적 발견은 도전적입니다. 창의성과 헌신으로 연구실을 발전시킨 재능 있는 한국인 연구원들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충성심, 근면함, 열정으로 도전에 응한 다른 모든 동료, 학생, 연구원에 감사를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추구하는 Francis Crick의 “열광의 탐구정신”을 사랑하고, 인내하고, 이해해 준 저의 가족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삶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저의 멋진 아내 Ellen과 저의 멋진 딸 Lena에게 특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산의학상과 특별한 날을 함께 해주신 이곳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구본권 서울대 의대 교수)

 

 

오랜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가진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큰 기쁨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런 큰 상을 수상해 주신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님, 이승규 운영위원장님, 박승정 심사위원장님과 위원님들 및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제가 받는 이 영광스러운 상은, 저 혼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힘든 여건 속에서 연구라는 외로운 길을 함께 걸어온 선배님들, 동료, 그리고 후배 연구자들 모두에게 주어지는 상이라 믿습니다.

 

저는 2002년도에 대학교원으로 임용 받은 이후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영상 및 생리학적 진단과 평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습니다. 이 분야 연구를 시작할 당시 국내에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가 거의 없었고 국제적으로도 소수의 연구자들만이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2003년에 관련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관심이 있는 국내 연구자들과 함께 2007년에 Korean FFR Club을 구성하였고 이 순수 연구자 모임은 외부 지원 없이 지금까지 국내외적 연구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공동연구를 지속하며 많은 연구업적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CT와 computer simulation을 통합하여 관혈적 시술 없이 FFR을 예측하는 FFRCT기술에 대한 최초의 국제 다기관 공동연구를 주관하여 성공적으로 완수하였고, 이 후 CT와 computer simulation을 이용하여 측정한 관상동맥 혈역학적 지표들의 임상적 가치에 대한 연구들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의학과 순환기학의 기초를 가르쳐 주신 연세대학교 은사님들과, 19년 전에 저를 현재의 자리로 이끌어 주신 박영배 선생님과 김효수 선생님을 비롯한 서울대의 많은 은사님들과 선배님들의 지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또한 제가 길을 잃고 헤맬 때 마다 따뜻한 조언을 해 주시고 연구자로서 나아갈 길을 보여주신 박승정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연구가 삶의 큰 원동력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아산의학상이라는 큰 날개를 달았으니 추락하지 않고 의학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헌신하리라는 다짐을 합니다.

 

그 동안 연구라는 어둡고 험한 길을 오랫동안 함께 걸어준 동료와 후배들 모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언제나 지켜주시고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 남편의 부재에도 자신을 희생하면서 가정을 지켜준 아내 이효진, 아빠의 보살핌 없이도 잘 성장한 아들 건우, 딸 민정이에게 마음 속에 간직해 두었던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 언제나 빛과 사랑으로 저의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이 큰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 수상소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지난 9월,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 부문의 후보자로 올랐다는 연락을 받고, 저를 떠올리고 추천해주신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저 할 도리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해온 연구들 덕분에 이렇게 훌륭한 상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솔직히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상자로 이 자리에 서게 되니 정말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먼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까지 최선의 의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했던 정주영 재단 설립자님 뜻을 이어 오신 정몽준 이사장님, 그리고 의학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이승규 운영위원장님, 박승정 심사위원장님과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저는 관절조직을 연구하는 과학자 입니다. 중개의학을 한다고 멋지게 포장할 수도 있겠으나, 막상 자연과학대학 교수로 부임 후에는, 뭔가 더 근본적인 생명현상을 연구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임상의 선생님들과 연구를 논할 때면, 제 연구가 정말 임상적 의미를 가질 것인지 고민하곤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아산의학상 수상은 저와 저희 연구팀에게 말로는 미처 다 설명하기 힘든 큰 의미이자 응원입니다.

 

오늘 받는 상은 함께 연구해준 동료들과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을 대표해서 제가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아무것도 없는 연구실에 입학해 현재의 연구실을 함께 일궈 준 저희 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희의 연구를 의학적인 입장에서 검토해주시고 방향을 잡아 주시는 서울시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님들, 그리고 국립암센터 육종암 클리닉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 집대성하신 골관절염 연구를 아낌없이 전수해 주시고 연구자의 자세를 가르쳐 주신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전장수 교수님, 그리고 부임 후 좌충우돌하는 젊은 교수를 위해 언제든 좋은 조언과 멘토링을 해주신 저희 생명과학부 교수님들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저의 인생의 벗이 되어주는 제 아내, 항상 믿음으로 감싸주신 어머니, 늘 응원을 해주시는 장인, 장모님과 누나들, 그리고 제가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인 아버지께도 평소 못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유창훈 울산대 의대 교수)

 

 

동년배에 훌륭한 연구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제가 우리나라의 가장 권위있는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울산이 삶의 터전이었던 저와 저의 가족에게는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한 상을 받게 된다는 것이 더 뜻깊게 와 닿습니다.

 

제가 진료와 연구를 맡고 있는 간담췌암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고, 신경내분비종양은 그 반대로 예후가 매우 좋은 질환이기 때문에, 교수로 임용될 때만 하더라도 말기 환자를 많이 보게 되는 종양내과의사 특성상 개별 의사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암병원 중 하나인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병원에서의 단기 연수는 제가 이 질환을 보는 관점을 많이 바꿔주었고, ‘해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난치병의 치료는 다학제 접근이 중요하기에 종양내과 교수님 뿐 아니라 다른 과의 교수님들과 상의하여 비교적 새롭고, 가능성이 높은 치료 방식을 도입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들었던 여러 의견이 처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환자의 치료 성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5-10년 안에 간담췌암 치료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한 명의 의사 그리고 연구자로 성장하기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학생 때 무작정 연구를 하고 싶다고 찾아간 저를 이끌어주시고 세계적인 수준의 경험을 하도록 해주셨던 강윤구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풀리지 않는 고민을 들고 가도 언제나 해답을 주셨던 류백렬, 류민희 교수님께도 영예를 돌리고 싶으며, 신약 임상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 기반이 되는 연구소와 병원의 시스템을 마련해주신 김태원 암병원장님께도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가 결혼 10년 차인데, 때로는 좋은 친구, 때로는 냉정한 조언자가 되어주는 아내,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제 딸 지원에게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주지 못하여 미안하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양가 부모님과 제가 맘 놓고 진료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 병원의 여러 동료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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