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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록일: 2017.10.26

아산재단,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개최

 

 

 1978년부터 정읍, 보성, 보령, 영덕 등 무의촌지역에 현대적 병원 개원

사회복지, 의료복지, 장학사업, 학술지원 등 복지증진에 2,556억원 지원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6일(목) 오후 6시 30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재단 이사 및 자문위원, 병원 임직원 등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정몽준 이사장은 “아산재단은 복지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인 1977년 ‘우리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뜻으로 설립되었다”며 재단의 설립취지를 되새겼습니다.


정 이사장은 “일반인들은 설립자가 하는 일마다 모두 성공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시작한 고령교 공사에서는 극심한 인플레와 경험부족으로 빚더미에 올라 앉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국내에 고속도로가 없었던 1966년 수주한 태국 고속도로 공사에선 20% 이상의 적자를 보았고, 1969년 알래스카 협곡 교량공사에서도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와 난공사로 공사금액의 30% 이상을 배상금으로 주어야했다”며 설립자의 실패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정 이사장은 “정주영 설립자도 수많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사업에 성공했고, 그렇게 일군 기업의 주식 절반을 기부해 아산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설립 이듬해부터 정읍, 보성, 보령, 영덕 등 무의촌에 현대적 종합병원을 개원해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과 아동, 여성 등의 자립을 위해 4,501개 사회복지 단체에 955억 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63만 명의 환자들에게 의료비 810억 원을 지원하였고, 3만 명의 저소득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584억 원의 장학금과 2,322건의 학술연구 과제에 207억 원을 지원하는 등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복지증진을 위해 총 2,556억 원을 지원하였습니다.

 

 

■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안녕하세요? 
건강하신 모습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한 해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희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무척 길었는데 우리 병원은 10월 2일과 6일에도 교수님들과 많은 직원 분들이 출근해서 진료를 했습니다.


힘든 환자들을 생각해서 휴무 기간에도 진료를 하신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선친께서는 복지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인 1977년 아산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금년은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까지도 잘 해왔지만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버님이 돈이 있으니까 재단을 설립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 아버님도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아버님께서 마음고생하신 사례를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갈 무렵 시작하신 고령교 공사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2년 새 기름 값이 6배나 오르는 극심한 인플레와 경험부족, 장비부족 등의 이유로 큰 손해를 보신 아버님은 저희 삼촌들과 고모부의 집까지 팔아서 2년여 만에 공사를 마쳤습니다. 결국 계약금액 5천5백만 환보다 더 큰 6천5백만 환의 적자를 보셨습니다.


그 당시 빚쟁이들이 매일 집에 찾아와서 도끼로 마루를 쾅쾅 찍으며 돈 내놓으라고 아우성치곤 했었는데, 나중에 빚을 다 갚고 난 한참 후까지도 그 때 빚쟁이들이 찾아와 돈 달라고 하는 꿈을 꾸실 정도로 마음고생을 하셨답니다.


주변에서는 공사를 중간에 그만두자고 건의도 했지만 아버님은 사업하는 사람한테 제일 중요한 것은 신용이라고 하시면서 끝까지 공사를 마치셨습니다. 나중에 아버님은 “그대로 망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확실히 내가 부족하고 미숙하고 몰랐던 탓이었다. 모든 것이 내 탓이었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공부한 셈 치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니 상황만큼 절망스럽지는 않았다. 오히려 담담한 편이었다”고 회고하셨습니다. 


1966년에는 태국에서 고속도로 공사를 하셨는데 당시만 해도 한국에 고속도로가 없던 시절이었으니 기술과 경험도 없었고
의욕만 갖고 공사를 하였습니다. 이 때도 공사비의 20% 이상 적자를 보셨습니다. 하지만 이 때의 경험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실 수 있었습니다. 


1969년에는 알래스카에서 다리를 놓는 공사를 하셨습니다.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협곡에 교량을 건설하는 난공사를 하신 겁니다. 이 때도 공사금액의 30% 이상을 배상금으로 물어주는 고생을 하셨습니다. 
 1972년에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지하 수력발전소 공사를 하셨습니다. 제가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니기는 했어도 파푸아 뉴기니는 아직 못 가봤습니다. 아마 이 자리에도 가보신 분들이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 시절 남태평양 오지에서 공사를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선친께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적자까지 보아가면서 말 그대로 고생을 사서 하면서 사업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이런 시행착오와 고난을 겪고서 그 결과로 성공을 거두신 겁니다. 이렇게 일구신 기업의 주식 절반을 기부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우리 사회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재단의 설립이념입니다. 
그동안 아산재단은 설립취지에 맞추어 사회복지, 의료복지, 장학, 학술 연구와 같은 사업들을 해왔습니다. 장애인과 아동, 여성, 저소득주민의 자립을 돕고, 이들이 제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진료비를 지원하였으며,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렇게 복지사업에 지원한 규모가 지난 40년간 2,600억 원입니다. 


아버님은 재단을 설립하신 이듬해부터 종합병원을 세우기 시작하셨는데, 병원이 지어진 지역은 정읍, 보성, 보령, 영덕, 홍천과 같은 그 당시로서는 모두 의료 낙후 지역이었습니다. 


그 이후 서울아산병원을 건립하셨고, 뒤이어 강릉아산병원을 건립하셨습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농어촌에 병원을 먼저 설립하신 것은 가난과 질병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고자 하셨던 아버님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건립 당시 아버님은 직원들에게 
“인정의 샘이 솟는 훈훈한 병원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갖고 찾아오는 병원입니다.  
11년 연속‘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암과 심장질환, 장기이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암 환자 수술은 1년에 2만 례를 하는데 세계적으로 이런 실적을 내는 병원은 흔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심장분야는 우리 병원이 새로운 치료법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연구도 강한데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이라는 의학저널에 5번이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저 역시 12년 전 우리 병원에서 심장 판막 수술을 받았습니다. 송재관, 이재원 교수님 덕분에 수술을 잘 받고 이렇게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두 분과 사모님은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박수 부탁드립니다.


1999년 우리 병원 이승규 의료원장님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생체 간이식 수술법은 이식수술 성공률을 97%까지 높였는데 전세계 생체 간이식 수술의 발전에 한 페이지를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승규 원장님과 사모님,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길 바랍니다. 두 분께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성취가 있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적인 기여를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강릉아산병원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정의료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영덕아산병원이 얼마전 급성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다시 전환되어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산재단은 40년 전 이른바 무의촌에 병원을 설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재단의 특징이고 자랑입니다.


아산재단이 해야 할 역할과 소임을 실천하고 계신, 지역병원의 원장님들, 의료진과 직원 여러분 그리고 응원해 주시는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녁, 소찬이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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