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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제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등록일: 2016.03.21

아산재단, 제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기초 : 카이스트 오병하, 임상 : 美국립보건원 로베르토 로메로 교수 수상
첫 해외 수상자 선정, 총 7억 원 시상…21일 오후 6시 그랜드하얏트호텔

 

 

아산의학상

 

아산의학상2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3월 21일(월)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제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에게 3억 원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주산의학연구소 로베르토 로메로 교수에게 25만 달러의 상금을 시상했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은 연세대 생명과학과 조승우 교수와 울산의대 흉부외과 김준범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의 상금을 시상하는 등 총 4명에게 상금 7억 원을 수여했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007년 제정한 ‘아산의학상’은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낸 의과학자를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한 시상이며, 국내 의학발전과 국내 의과학자 양성에 기여한 해외 의과학자를 올해 처음으로 선정했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오병하(55세) 교수는 세포분열 시 일어나는 현상인 DNA가 염색체로 응축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콘덴신’의 구조와 작용원리를 밝혀냈고, 임상의학부문 로베르토 로메로(64세) 교수는 조산과 선천성기형의 원인을 규명하고 자궁외임신 조기진단법을 고안해 산모와 태아 건강증진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주산의학(Perinatology)이란 임산부와 태아 및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의학적 연구를 말하며, 로메로 교수는 주산의학을 연구하는 우리나라 산과학 의학자들과 77건의 공동연구 논문을 통해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에 선정된 조승우(40세)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혈관계 및 신경계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조직재생 기법을 개발했으며, 김준범(40세) 교수는 심장혈관질환과 심장판막 수술의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인정받았습니다.

 

 

■ 인사말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신 모습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은 선친의 15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하면서 아산재단을 세우신 아버님의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훌륭한 수상자들을 선정하느라 애쓰신 아산의학상 운영위원회의 이승규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심사위원회의 박승정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그리고 축사를 해주실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산의학상은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우리나라 의과학자들에 대한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 제정했습니다.


<네이처(Nature)>나 <사이언스(Science)> <셀(Cell)> 같은 과학저널에는 우리나라 의과학자들의 연구업적이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올해 기초의학상 수상자인 오병하 교수님의 업적은 <셀>과 <사이언스>에 여러 차례 표지논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생명의 근원인 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해오신 오 교수님은
앞으로 암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제 개발에 매진할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오병하 교수님의 할아버지는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선구자인 오지호 화백이시고,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는 오승우 화백과 오승윤 화백이십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예술가 집안의 돌연변이라고 하신답니다. 


서울대 동문인 김인순 사모님도 오늘 함께 해 주셨습니다. 
가족분들, 한 번 일어나시지요. 저희가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올해 임상의학상 수상자는 로베르토 로메로 교수님입니다.  
베네수엘라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신 교수님은 
미국 예일대 의대와 웨인 주립대 의대 교수 등을 역임하시고 
1992년부터 지금까지 25년째 미국 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책임자를 맡고 계십니다. 


산모와 태아 건강의 최고 권위자인 로메로 교수님은
500여 편의 조산 관련 논문을 비롯해  모두 1,000여 편의 논문을 <미국 산부인과 학회지> 등에 게재했습니다.

1988년에 출판하신 <태아 기형의 산전 진단>이라는 책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산전 진단의 필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로메로 교수님은 13명의 우리나라 의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서 

국내 산과학과 태반병리학이 자리 잡는 데도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Professor Romero, would you please stand up, we want to welcome you.
로메로 박사님을 박수로 축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새벽 2시 퇴근이 예사이고, 연구가 취미이자 직업이라고 하시는데,
마침 사모님께서 예일대 연구간호사 출신이어서 박사님을 잘 이해해 주신다고 합니다.


올해의 젊은 의학자상은 연세대의 조승우 교수님과 울산대 의대의 김준범 교수님이 받으십니다. 


조승우 교수님은 줄기세포와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난치성 질환의 치료기술을 개발했고,
김준범 교수님은 심장판막 및 혈관질환 수술의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했습니다.


조승우 교수님과 김준범 교수님, 
그리고 남편들을 헌신적으로 내조하신 두 분 사모님, 일어나 주시기 바랍니다. 
이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수상자들께서 연구와 진료에 매달린 원동력은 의과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인류의 건강에 공헌한다는 보람이었을 것입니다. 
의과학에 헌신하는 수상자들의 겸손한 마음가짐이 이 분들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수상자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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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대한의학회장입니다.


대한의학회는 우리나라 의학 학술 단체의 모임으로서, 
의학이나 의료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이룬 분들에게 주는 몇 개의 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술상을 운영하는 의학회 처지에서 아산의학상의 장점을 2가지 언급합니다. 


우선 누가 뭐래도 상금 액수입니다. 
같은 액수의 다른 상 하나가 있는데 6 분야 중 하나로 의학상을 주는 것이고, 
아산의학상은 오롯이 의학 분야에 기초와 임상 두 분야에 국내 최고 액수의 상금을 주는 의학상입니다. 
그리고 젊은의학자상을 따로 두 분에게 줍니다. 


또 하나는 이번 제9회에서 빛을 보았는데 바로 외국의 의학자를 선정한 것입니다. 
드물기도 하고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초인 것으로 압니다. 
특히 외국 의학자는 그 업적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학에 미친 영향이 주요한 평가 요소인 것으로 압니다. 
절묘한 심사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외국 의학자에게 큰 상을 주는 것은 뛰어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목에서 “이봐, 해보기는 했어?”“길을 모르면 찾고, 길이 없으면 만들라.”는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어록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1977년에 아산재단을 설립한 아산 회장님의 이념을 물려받은 현 정몽준 이사장님의 업적입니다.


작년 11. 25.이 아산 회장님의 탄생 백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3. 21.은 15번째 기일이고 아산의학상을 시작한 날입니다. 


오늘 수상하는 Roberto Romero 박사는 조산과 태아 손상에 관한 기전을 규명함으로써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였을 뿐 아니라, 
산부인과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우리나라 의학자 여러분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으며, 
본인 스스로가 베네주엘라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어쩌면 아산의학상에 가장 걸맞은 수상자라고 생각합니다.


기초의학상의 오병하 교수는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로서 
?염색체의 DNA 응축과정?에 관한 단백질 구조를 밝히고 구조 변환을 일으키는 기능적 역할을 연구하여, 
유명 학술지에 7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조승우 교수께서는 줄기세포 치료 및 조직 재생 기법 개발 업적, 
즉 줄기세포가 잘 분화할 수 있도록 기능하는 생물·물리학적 인자들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혈관이나 심장, 신경 조직이 재생하기에 필요한 조직공학 지지체를 
개발하여 기초 분야 젊은의학자상을 받았습니다.


임상 분야 젊은의학자상을 받은 울산의대 김준범 교수는 요즘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전공입니다. 
[심장 판막과 혈관 질환 수술의 새로운 치료 지침] 개발 그리고 진료 부담이 적지 않을 터인데도 
훌륭한 연구 업적을 남김으로써 소장 임상 의학자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상을 받는 네 분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훌륭한 네 분을 수상자로 선정하신 심사위원회 위원 여러분, 
그리고 아산의학상 운영위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산의학상이 우리나라 최고 의학상으로서 더욱 견고하게 자리 잡고, 
머지않아 세계적인 의학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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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소감 1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오병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제가 40년 동안은 아산 정주영회장님과 동시대를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활약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산 같은 분은 전세계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받은 상이 그분의 아호를 따왔다는 것 만으로도 감격스럽고 영예롭습니다.


박승정 심사위원장님, 그리고 저의 연구를 좋게 평가해 주신 이름 모를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심사위원장님께서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알려 주셨을 때 ‘쿨’하게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끊고 ‘아산의학상’이라고 되네였을 때 심장 주변에 밀려오는 감격은 대단했습니다. 아내에게 소식을 전했고 저와 비슷한 감동이 수화기에서 느껴졌습니다. 주말이나 밤 늦게 연구실에서 일해도 같이 시간 보내지 않는다고 투정 한번 하지 않은 아내에게 지금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하게되었네요. “한껏 일하게 놓아주어서 고맙소”. 아내는 부모님께 알렸습니다. 집안 경사라고 더 없이 좋아라 하셨고 이 상 덕분에 아마도 10년씩은 더 오래 사실 것 같습니다. 자식들 키우시면서 공부하라는 말 한마디도 없이 뒤에서 후원만 하신 올바른 교육방법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좀 더 독창적인, 좀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저와 동고동락했던 제 실험실 출신 제자들에게 고맙다고 해야만 합니다. 오늘 제가 상 받은 것은 이 친구들 덕분입니다. 일 많이 하는 선생 따라서 연구 하느라 고생이 심했던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때 잘 참아 주어 고맙고 이제는 각자의 일터에서 다들 뛰어나게 잘 하고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제가 독립적인 과학자로 커나가는데 큰 가르침과 도움을 주셨던 은사님들, 그리고 동료 선후배 교수님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과학자란 자연에 대한 이해의 영역을 점점 더 넓혀나가는 연구 활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독립적인 과학자가 되어 생명현상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한지가 어느덧 20여년의 세월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생명과학 분야에서 미지의 변방이 조금씩 밀려나면서 새로이 떠오르는 의문들을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큰 파급효과를 내길 바라는 욕심으로 커다란 의문들 그리고 의학적으로 중요한 질문들에 가능한 한 도전해 보았습니다. 유전물질인 DNA의 응축 메카니즘 연구 주제도 그렇게 선택하게 되었고 돌이켜보면 참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새로운 사실을 세상에서 처음 알아내었을 때 과학자들이 누리는 기쁨을 수 차례 안겨 주었고 더욱이 이 연구가 오늘 이렇게 최고로 인정받았으니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한데, 인간의 많은 활동들이 그렇듯이 과학적 연구 활동도 경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세계 이곳 저곳에서 여러 과학자들이 같은 질문에 동시에 매달려 있고, 과학적 발견의 속성 상 최초의 발견만이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 보이지 않는 이 경쟁구도가 저를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당시 학생들이었던 임재홍, 우재성, 신호철 박사들의 불굴의 노력이 없었다면 최초의 발견들은 불가능했습니다. 경쟁은 개인에겐 피곤한 일이지만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란 말에서 저는 자유롭지 못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후학들도 이 말에 공감하길 바래봅니다.


오늘 이 상을 국가나 학술단체가 아니라 사회복지재단으로부터 받게 되어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연구 결과가 국가사회나 인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지 연구를 잘하려고 했던 노력은 일차적으로는 제 자신의 행복 추구였습니다. 자기를 위해 일하는 것은 단순하고 기본적인 본성입니다. 타인의 행복을 일차적 목적으로 자기의 재산, 시간과 노력을 타인을 위해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저의 실험실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이제 보다 직접적으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하자고.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여 생명과학자로서 더 큰 보람을 느껴보자고. 하지만 과학적인 기여는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제일 먼저 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노력해야 된다고 첨언했습니다. 


1977년 복지란 말이 낯설던 그 옛날 아산사회복지재단을 만들어서, 그리고 아산상을 제정하여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국가사회에 봉사하신 정주영 회장님, 그리고 정몽준 재단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에 왕림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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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소감 2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교수)

■ Acceptance Speech (Clinical Medicine Category Prof. Roberto Romero PRB, NIH)

 

 

Distinguished Dr. Chung Mong-joon, Chairman of the Asan Foundation, Dr. Lee Sung-gyu, Director general, Asan Healthcare System and Chairman of Asan Award  Steering Committee, Dr. Park Seung-jung, Chairman of the Asan Award Evaluation Committee,

Distinguished members of Asan Foundation Family, Ladies and Gentlemen
On behalf of the scientific community of my specialty, Obstetrics and Gynecology, the discipline of Maternal-Fetal Medicine, my colleagues at the Perinatology Research Branch,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of the United States, and my family – I would like to first express my profound gratitude for this great honor and distinction – to be the 9th recipient of the prestigious Asan Award in Medicine. To past and current recipients of the Asan Award, I am humbled to be in your company.
Daniel Boorstin, a former Librarian of Congress of the United States, began his book The Discoverers with a note to the reader:
“The world we now view…the vistas of time, the land and the seas, the heavenly bodies and our own bodies, the plants and animals, history and human societies past and present—had to be opened for us by countless Columbuses. The obstacles to discovery—the illusions of knowledge—are also part of the story. Only against the forgotten backdrop of the received common sense and myths of their time can we begin to sense the courage, the rashness, the heroic and imaginative thrusts of the great discoverers.”   
And so, my hero is man, the discoverer……the ones that the Asan Foundation honors today and has celebrated for the last 9 years.
For a son of the “new world”, there is no greater recognition than to be acknowledged by a society with the tradition and history of South Korea. When the institution is the prestigious Asan Foundation, known internationally for its commitment to excellence and impeccable legacy as judged by past awardees, then this distinction has profound meaning.
Your country has been a remarkable example of what innovation, science and technology can do for its people. South Korea is now one of the world’s fastest growing economies with a market value ranked 11th in the world and is a member of the G20 major global economies. The pace of progress has been remarkable and is considered by many nothing short of a miracle as noted by the President of the 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the journal Science two weeks ago.
The previous recipients of the Asan Award in Medicine have made remarkable contributions to the understanding of the biology of health and disease. Today, the Award Committee has chosen to recognize work on the subject of human pregnancy. I believe that this choice will bring light to one of the greatest biological mysteries: viviparity and the unique nature and challenges of diseases in pregnancy. Unlike anything else in medicine, obstetrics cares for two patients, largely with overlapping interests and shared genetic makeup, one of which has been invisible until the last 50 years. It is now clear that insults during pregnancy can have effects on the offspring, which may not be revealed until adult life such as cardiovascular disease, diabetes, kidney disease, and even mental health disorders. A compelling body of evidence suggests that much of our health and predisposition to disease is set during fetal life and therefore, I see a future in which the prevention of chronic diseases will begin before birth during prenatal care. 
The work of our team focuses largely on premature labor, preeclampsia, fetal growth restriction, and fetal death.  We believe that many of these problems occur when a pathologic insult brings maternal and fetal interests into conflict, and that by understanding the complex mechanisms of disease and the riddles of the biology of pregnancy, we can not only prevent these complications of pregnancy, but apply this knowledge to other fields of medicine. Just as the mother has learned to tolerate a semiallograft – her unborn baby, we believe that understanding tolerance in pregnancy can help improve the survival of transplants. 
I would like to end by recognizing Professor Yoon Bo-hyun of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who has been my intellectual partner for 25 years. He and his team have made seminal discoveries on the role of infection in preterm labor and in the genesis of cerebral palsy. Professor Kim Chong-jai, a towering figure in pathology, discovered the importance of maternal anti-fetal rejection as a mechanism of disease in obstetrics, and now leads the Asan Institute for Life Sciences. They both promoted sharing of ideas and the exchange of talented, young physicians and scientists between our groups. Indeed, as I look back, at every juncture, with every discovery, the footprint of South Korea is in our work and soul. I have learned from your intelligence, wisdom, judgment, vision and courage. Ladies and gentleman, I am humbled to be here today and to accept this great honor on behalf of our teams and their families. 

 

존경하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님, 아산의료원 원장이자 아산의학상 운영위원장이신 이승규 원장님, 심사위원장이신 박승정 교수님, 아산재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이신 귀빈 여러분, 제 전문분야인 산부인과 모성태아 의학과의 학계, 주산의학연구소의 동료들, 미국 국립보건원과 저희 가족을 대신해, 권위있는 제9회 아산의학상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저명한 이전 수상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습니다.

 

전 미국 의회도서관 관장인 다니엘 부어스틴(Daniel Boorstin)은 그의 저서 발견자들(‘The Discoverers’)의 도입에서 독자들에게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시대의 풍경, 육지와 바다, 천체와 신체, 식물과 동물, 과거와 현재의 역사와 인간사회 등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세계는 콜럼버스와 같은 많은 탐험자들이 발견해 밝혀내야 한다. 이러한 발견에 장애물이 되는 지식에 대한 환상도 그 일부이다. 그 시대에 상식과 그릇된 믿음을 잊은 상태에서만 우리는 이 위대한 발견자들의 용기와 무모함, 영웅적이고 창의적인 추진력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9년간 아산의학상을 수상하신 분들을 비롯하여 오늘수상자 여러분들과 같은 ‘발견자’가 저의 영웅입니다.

 

외국인으로써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아산재단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전 수상자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주는 상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한국은 혁신, 과학, 기술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보여준 놀라운 국가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국가 중 하나로써 시장규모가 세계 11위이자 G20의 회원국이기도 한 주요 경제대국입니다. 그 발전 속도는 놀라웠고 2주 전 한국과학기술원(KIST) 원장님이 저널 ‘사이언스’에서 말씀하신 대로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성과입니다.

 

아산의학상 전 수상자들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산의학상 운영위원회에서 임신을 주제로 한 저의 연구를 선정해 그 가치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수상은 가장 난해한 생물학적 미스테리 중 하나인 태생과 임신기간 중 질병의 고유한 특성을 밝혀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다른 의학 분야와 달리 산과는 관심사가 중복되고 유전자 구성이 비슷한 두 환자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또한 그 중 하나인 태아는 50년 전까지만 해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임신 중 스트레스는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신장병, 심지어 정신병 등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현재 명백히 밝혀졌습니다. 태아시기에 우리의 건강과 질병 성향이 대부분 결정된다는 사실은 증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출산 전 태아시기 때부터 관리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연구팀은 조산, 자간전증, 태아발육제한, 태아사망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대부분은 병적 스트레스가 모체와 태아를 충돌하게 만들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한 질병 발병기전과 임신의 수수께끼를 이해하면 이러한 임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지식을 다른 의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들이 자신의 태아와 반동종이식을 견디는 법을 배웠듯이, 이러한 임신 중의 저항력에 대해 이해하면 이식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25년간 지식을 나누며 파트너로써 함께 한 서울대학교 윤보현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윤 교수님과 그 연구팀은 감염이 조산에 미치는 영향과 뇌성마비의 기원에 대한 밝혀내는데 중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병리학계의 저명한 연구자이자 현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원장인 김종재 교수님은 산과의 질병 발병기전으로써 모체의 태아생성 거부의 중요성을 밝혀냈습니다. 이 두 분은 지식을 공유하며 젊은 인재들이 협력하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돌아보면 매번 모든 발견 시 저의 연구에 한국이 큰 기여를 했고 든든한 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지식뿐 아니라 지혜와 판단력 그리고 비전과 용기를 배웠습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연구팀과 가족을 대신해 이 훌륭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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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소감 3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아직 너무도 부족함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을 하며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님과 심사위원장이신 박승정 교수님, 심사위원 교수님 그리고 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지금은 은퇴하신 서울대 응용화학부 지도교수님이신 최차용 교수님과 재생의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도를 해 주신 서울대 김병수 교수님께도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2010년 연세대 생명공학과에 부임한 이후로 여러모로 많은 배려를 해 주시고 신경을 써 주셔서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신 저희 대학 총장님, 학장님과 학과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이번 수상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저희 연구실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모든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열심히 연구에 임해주는 연구실 구성원들께 이 자리를 빌어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현재 의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원래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의과학 및 생명과학 분야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이러한 분야를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공부를 해 보고 싶어서 생물공학을 공부할 수 있는 응용화학부에 진학을 하게 되었고 생명과학 분야까지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과학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의과학자로서 공학도 출신이라는 제 이력이 다소 특이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다른 관점에서 의생명과학 연구를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장점도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현재 줄기세포와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한 심혈관계 및 신경계 난치성 질환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데 제가 그 동안 습득해왔던 공학적인 접근 방식을 접목하여 실질적으로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기술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바램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단순히 논문에 그치지 않고 중개연구를 통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세포치료제 및 조직재생 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걱정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저희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위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는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연구한다고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시간을 보내주지 못한 아내와 두 아이들 민서, 민준이 에게도 이번 기회를 통해 미안하고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연구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훌륭한 의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연구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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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소감 4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김준범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

 

이번에 저에게 이렇게 큰 수상의 기회를 주셔서 아산재단 관계자 및 심사위원으로 수고해주신 많은 선생님들께 매우 감사 드립니다. 
또 저에게 항상 많은 가르침과 전폭적인 지원을 베풀어주시고 자신 있게 일할 수 있게 끌어 주신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스승님들께, 특히, 제가 전공의 때부터 멘토로서 수술에서부터 연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셔오신 이재원선생님과 항상 열린 마음으로 저를 밀어주시고 또 이끌어주신 주석중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제가 미국흉부외과학회를 통해 북미의 여러 의료기관을 거쳐 배우고 또 연구할 큰 행운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위해 저를 지원해주시고 이끌어주신 저의 또 다른 멘토이신 하버드 의대의 Dr. Thoralf Sundt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연구의 길을 감에 있어서 바로 이웃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선생님들로부터 많이 동기부여도 받고, 또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서울아산병원장으로 계신 박성욱 선생님과 심장병원장이시자 심사위원장이신 박승정 선생님 이하 서울아산병원의 심장내과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수상은 저 개인적으로도 아주 큰 영광이지만, 현재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흉부외과 의사선생님들에게도 위안이 될 수 있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흉부외과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의사로서 가장 재미있고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는, 또 인생의 위기에 놓인 환자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이 “흉부외과”란 길을 선택하고 또 걸어온 것에 대해 다행이고 감사하다 생각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렇게 큰 상을 받을 기회가 있어 과분할 따름입니다. 

이번 수상을 더 정진하여 발전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또 후배들이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대가 스승님들과 귀빈들 앞에서 다짐합니다.

끝으로, 항상 부족하지만 저를 믿고 자랑으로 여겨주시는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 또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제 길을 든든히 지원해주고 소중한 아들을 사랑스럽게 키워주는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수상의 영광을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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