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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제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 등록일: 2015.0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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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제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기초 서울대 박종완, 임상 성균관대 이명식 교수 등 4명 수상… 총7억원 시상 3월 19일(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시상식 열어
[수상자와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형범, 박종완, 이명식, 박정열 교수 부부. (뒷줄 왼쪽부터) 최재성ㆍ한승주ㆍ김유후 아산재단 이사, 안효대 국회의원, 김동익 대한의학회 회장, 김춘진 국회의원, 이홍구 이사, 정몽준 이사장, 문정림 국회의원, 김명자ㆍ이경숙ㆍ이병규ㆍ이봉주 이사]
[시상식에는 260명이 참석했다. 스크린에 보이는 사진은 '청년 아산'의 모습이다.]
[정몽준 이사장과 박종완, 이명식 교수(왼쪽부터)] [박정열 교수, 이훙구 이사, 김형범 교수(왼쪽부터)]
[울산대학교 UPS 챔버 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3월 19일(목) 오후 6시 30분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제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홍구 · 이춘림 · 장정자 · 한승주 이사 등 아산재단 임원, 김춘진 · 이명수 · 안효대 · 문정림 국회의원, 이승규 아산의료원장, 김동익 대한의학회 회장, 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 서정돈 성균관대 이사장 등 250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박종완 서울대 의대 교수(약리학교실)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의 세포반응 연구를 통해 암의 성장억제 인자를 밝힌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고,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명식 성균관대 의대 교수(내과학교실)는 세포의 자가포식 연구를 통해 당뇨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젋은의학자부문에는 기존 유전자 가위의 부작용을 줄인 RNA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연세대 의대 김형벅(약리학교실) 교수와 복강경 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해 부인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한데 기여한 서울아산병원 박정열 교수(산부인과)가 수상하였습니다.
아산의학상은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국내 의과학자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한 시상으로 지난 2007년 제정되었으며, 기초·임상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억원이,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천만원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2년 300억 원의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시상대상에 해외 의과학자를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 인사말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몽준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모든 분들이 기다리시던 봄이 가까이 온 것 같은데 건강하신 모습을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김춘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님, 내빈 여러분께서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산의학상을 받으시는 박종완 교수님ㆍ이명식 교수님과 젊은의학자상을 받으시는 김형범ㆍ박정열 교수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축사를 해주실 김동익 대한의학회장님과 아산의학상을 권위 있는 의학상으로 이끌어 오신 운영위원님들과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재단의 설립자이신 아버님에 대한 말씀을 잠깐 드릴까 합니다. 이틀 뒤인 모레가 아버님의 기일이고, 올해는 아버님께서 태어나신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업가로만 기억하시는 아버님은 우리나라의 여러 분야에서 일하셨습니다.
아버님의 젊었을 때 사진을 몇 장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지금부터 80여년 전, 지금은 이북인 1930년 송전보통학교 졸업식 사진입니다. 앞줄은 선생님들이고요, 아버님은 4열 왼쪽 3번째에 계십니다.
두 번째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아버님의 젊은 시절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아버님이 동생 정희영과 함께 한 사진입니다.
다음은 1940년대 직원들과 금강산 구룡연에 오른 아버님 모습입니다. 일제시대인대도 카메라가 좋은지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아버님 고향은 금강산과 가까워서 아버님은 한때 금강산 안내원으로 일하기도 하셨답니다.
다음사진은 1950년대 초 피난시절 부산에서 촬영한 부모님 사진입니다.
다섯 번째는 1960년대 후반 속리산에서의 부모님입니다.
마지막 사진인데요, 아버님이 1957년 동생 정신영의 서울대 법대 대학원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금년이 아버님의 탄신 100주년 이어서 사진 몇 장을 준비했습니다.
아버님은 88올림픽을 유치하셨고, 1,001마리의 소떼를 몰고 방북하셨으며, 울산대학교와 중고등학교 6개를 설립하고, 지역사회학교 운동을 펼친 교육자이시기도 합니다. 특히 의료복지사업에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님은 복지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낯설던 1977년에 “가난과 질병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하시면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당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농어촌지역인 전라북도 정읍병원을 시작으로 전남 보성, 충남 보령, 경북 영덕, 강원 인제와 홍천 등에 병원을 개원하였습니다. 지방에 아산병원이 들어선 뒤 아버님과 가까우셨던 분이 아버님과 나누었던 대화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치료 받으러 오니까 병원비도 제대로 내지 못할 때가 많았겠네요?”라고 그 분이 질문을 하자, 아버님은“아니에요. 그 사람들 거저 오는 법이 없어요. 리어카에 환자를 싣고 왔다가 나중에는 그 리어카로 다시 배추도 보내고, 무도 실어서 보냈어요.” 하시면서 크게 웃으셨습니다. 저희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의과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였고, 오늘 여러 내빈을 모시고 여덟 번째 시상식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수상자들은 우리 모두의 목표인 인류의 건강증진을 향해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분들이십니다. 기초의학 수상자인 박종완 교수님은 같은 연구자인 사모님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사모님인 전양숙 서울대 의대 교수님과 공동 연구한 논문이 <네이처> 자매지에 실려 크게 주목을 받기도 하셨는데요, 이 정도면 사모님께서는 댁에서 사실상 공동수상이라고 하실만 할 것 같습니다. 박 교수님과 사모님께 박수로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상의학 수상자인 이명식 교수님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님의 가르침을 늘 잊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 교수님의 선친은 서울대 의대 1회 졸업생으로 우리나라 병리학의 초석을 놓으신 이성수 선생님이십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강신혜 사모님은 소아과 의사선생님입니다. 이 교수님과 사모님에게 박수로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젊은의학자상을 받으신 김형범 교수님은 차세대 유전자 치료법 개발로 주목받고 계십니다. 김 교수님은 일반인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매년 일반인 대상 과학교실에서 강의도 하시고, 김민주 사모님은 중학교 수학 선생님이십니다.
박정열 교수님은 부인암 치료에 관해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내놓으셨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수료하신 백수진 사모님 또한 산부인과 의사이십니다.
네 분께서 일어나시면 저희가 박수 한 번 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의학계를 이끌어갈 두 분의 젊은의학자에게 많은 관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77년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설립된 이후 78년 정읍병원과 보성병원, 인제병원을 시작으로 모두 6개의 지방병원이 개원했으며, 89년에는 연구와 중심병원 역할을 할 서울아산병원이 세워졌습니다.
그해 서울아산병원의 한 행사에서 하셨던 아버님의 말씀을 소개해 드리며 제 인사말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의학이라는 학문과 의술은 참으로 무한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자체도 또한 한이 없습니다. 숭고한 정신을 한없이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의료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의학분야의 무한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아산재단은 여러분들을 계속 성원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도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축사
[축사를 하고 있는 김동익 대한의학회장]
안녕하세요. 대한의학회장 김동익 인사드립니다.
저는 오늘과 같은 시상식에 올 때가 제일 즐겁습니다. 다들 같이 느끼시겠지만 축하와 감사가 가득하며 또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룬 업적에 대한 감동이 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리에 초청해주신 이승규 의료원장님 감사드리고요. 제가 말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준비해온 축사를 낭독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정몽준 이사장님, 박건춘 운영위원장님, 처음 총리님 옆에 앉았는데 이홍구 총리님,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서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8회째를 맞는 아산의학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산의학상은 질병 극복을 위해서 연구에 전념한 의과학자를 대상으로 2008년 제정된 가장 권위 있는 상입니다. 영예로운 아산의학상을 수상하시는 박종완, 이명식 교수님 그리고 젊은의학자상을 받으신 김형범, 박정열 부교수님께 의학계를 대신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상제도의 권위는 엄정한 심사과정뿐 아니라 선정된 수상자로 알 수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오늘 네 분의 수상자 선정은 그동안 상을 받은 13분과 함께 이 상의 권위와 이 상의 시상방법에 대한 과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고재영 심사위원장님과 심사위원님들께 축하와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난 3년간 대한의학회장으로서 많은 시상식에 참석하였고, 때론 오늘처럼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느낀 흥미로운 사실은 수상자들의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디어를 간과하지 않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 인고의 긴 시간을 참고 견뎌냈으며 마침내 오늘처럼 값진 업적을 이루어 냈다는 이런 사실입니다.
이명식 교수가 제가 본 자료에 의하면 일본 오사카대학의 스치모토 교수와의 교류에서 자가포식 세포사멸이 대사성질환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그때 처음으로 착안하였고, 마침내 오늘 업적으로 나온 마이토카인 존재를 규명하기까지 오랜 연구과정이 있어 왔습니다.
박종완 교수는 흙 곰팡이에서 분비되는 케토신이 다발성 골수증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보고 그 기점부터 암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그 결과가 오늘처럼 커다란 결과를 가져온 것을 알 수가 있고, 그 과정이 아까 본 것처럼 어렵고 긴 과정이라는 것도 유사함을 알 수가 있습니다. 잠깐 2011년 박종완 교수의 업적이 바이오 성과 톱 5에 소개된 이후 인터뷰 한 기사를 제가 말씀드릴까 합니다.
이때 교수님은 “오늘의 연구성과는 연구비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연구주제를 힘들고 지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얻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 후배들에게는 너무 힘들어서 지도교수가 미워지기 시작할 때가 다시 연구에 매진할 시기라고 충고하고 있는데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모든 성공에는 예외 없이 기나긴 인고의 과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감동과 여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하신 고 정주영 회장님의 불굴의 정신이 탄신 100주년이 되는 지금 한국 우리사회가 다시 새겨야 될 큰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의학 지원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아산사회복지재단에 의학계를 대신해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어두운 곳을 비추는 빛과 같이 존경받는 재단으로 더욱 발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1(기초의학부문 수상자 박종완 서울대 의대 교수)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박종완 서울대 의대 교수(약리학교실)]
우선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위해 이런 큰 상을 마련해주신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정몽준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고재영 심사위원장님과 여러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매우 바쁘신 일정을 뒤로하고 여기 와주신 김동익 회장님, 강대희 학장님, 은사님, 동료, 친구, 후배 교수님들, 그리고 함께 고생했던 제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사랑으로 저를 보살펴주신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외에도 감사해야 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오늘 수상을 하게 되어 한 없이 기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너무나도 훌륭한 의과학자가 많은 걸 잘 알고 있기에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된다는 것이 송구하기까지 합니다. 특별한 것 하나 없는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를 찾기 위해 제 인생을 복기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세 번의 좌절이 저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좌절은 국민학교 1학년 때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한글도 모르는 채 서울 수송국민학교에 들어가 꼴찌를 면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때 가난한 집 아이는 공부라도 잘 해야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 좌절은 고3 때 대학시험에 낙방했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넘치게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 번째 좌절은 2년간 하버드의대에서 밤낮 없이 연구했는데 논문 하나 없이 빈손으로 귀국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가 없으니 하버드와의 연도 끊어졌죠. 이때에 내 것 없이 하버드라는 근사한 관광버스를 얻어 타려고 했던 안이한 저의 태도가 몹시 부끄러워서 연구에 임하는 자세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1999년 1월에 심장연구소 창고를 정리해서 실험실로 만들고 교내식당에서 버린 테이블을 실험대로 사용하며 독자적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의 아내와 아내 친구인 최박사님 그리고 석사 입학생
한명이 뜻을 같이 했고, 김명석 교수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아내가 미국에서 구입한 멕시코산 브라더 미싱으로 만든 커튼으로 옷장 캐비넷을 덮어 씌워서 암실로 사용하던 생각도 납니다. 그리고 1년 후에 2편의 SCI 논문을 시작으로 내 자가용을 타고 정말 즐겁게 연구여행을 떠났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저의 제자가 ‘아산의학상’을 받는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너무 즐겁습니다. 오늘은 제가 상을 받고, 내일은 누가 상을 받을까요? 제가 이런 고운 생각을 하고 있으니, 내일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하라고 학생들의 팔을 비틀어도 되겠지요?
끝으로 가족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머님! 몇 차례의 응급상황을 잘 견디고 살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형님과 형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에게 ‘일중’이라는 호를 지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여기서 ‘一中’은 하나의 중심이란 좋은 뜻으로 포장되었지만 사실은 ‘일 중독자’의 줄임말입니다. 아내에게‘사람은 생긴 대로 살아야 탈이 없대요. 그러니 이해해주구려’라는 말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귀한 내 딸에게도 ‘아빠를 많이 사랑해주고 언제나 아빠를 응원해줘서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아무쪼록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2(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명식 성균과대 의대 교수)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명식 성균관대 의대 교수(내과학교실)]
먼저 한국의학자 최고의 영예인 아산의학상을 수여하여 주신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님, 박건춘 아산의학상 운영위원장님, 고재영 심사위원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룰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간 가르쳐 주시고 지도하여 주신 권이혁 장관님, 최규완 교수님, 김광원 교수님을 위시한 대학 은사님, 선배님, 그리고 지난 20년간 연구를 격려해 주신 이원로 교수님, 서정돈 이사장님, 신희섭 단장님, 유욱준 교수님, 심영목 암병원장님과 다른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임상의로서 의미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와 격려, 배려로 학문적 역량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었던 여건이 주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간 췌장소도세포의 사멸 및 그로 인한 선천 면역계의 활성화를 기반으로 하는 1형 당뇨병의 ‘the initial event’를 밝히고, 또한 세포사멸의 한 형태로서 자가포식 (autophagy)가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마지막으로 자가포식 결핍과 관련하여 그간 존재하리라고 생각되어 왔으나 실체가 불분명하였던 ‘mitokine’의 발견 등의 조그마한 연구를 하는 동안 같이 연구하고 노력해주신 저희 방 출신 postdoc, 연구원, 학생 등 현재 다른 곳에서 훌륭하게 자리 잡고 활발한 독립적인 연구를 하고 있는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간 많이 부족한 저를 연구 partner 로 인정해주시고 실제적인 연구의 수행에 필요한 실험 동물 및 귀중한 연구 자원을 제공해 주시고, 방문 연구 및 최신 지견 습득의 재충전 기회를 제공해주신 많은 외국 연구자 특히 Michael Karin, Steven Shoelson, Shizuo Akira, Yoshihide Tsujimoto, Tanaka Keiji 교수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학문적, 정신적인 유산과 책임을 함께 남겨주신 일찍 작고하신 부친, 어렵게 키워주신 모친, 제가 나아갈 길을 말로서가 아니고 행동으로 보여주신 작은 아버지, 저 때문에 많은 희생을 하게 되었던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이 기회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희생을 감수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영예스럽고 뜻 깊은 과분한 상을 수여하시고 가능하게 하여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바쁘신 중에도 왕림하여주신 참석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의학 발전을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의학 연구에 뜻을 둔 후진들이 많이 배출되어 저희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쌓고 한국 의학의 저력을 보여주고 인류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3(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김형범 연세대 의대 교수)
우선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정몽준 이사장님을 포함한 아산사회복지재단 관계자님들과 아산의학상 심사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이기에,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저희 가족들과 좋은 공동연구로 성과를 내게 해 주신 서울대학교 김진수 교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제 연구의 시작이 된 서활 교수님, 조인호 교수님, 윤영섭 교수님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특히, 좋은 여건과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를 제공해 준 이상훈 교수님을 포함한 한양대학교의 여러 교수님들과 제가 어려울 때 도와주신 연세의대 조성래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제가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연구 환경과 연구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제 연구의 현재가 된 연세대학교 약리학 교실의 이민구 선생님을 포함하여 김경환 선생님, 안영수 선생님, 김동구 선생님, 박경수 선생님, 김철훈 선생님, 김주영 선생님들께 감사를 올립니다.
고재영 교수님으로부터 수상 전화를 받고, 수상을 한다는 것도 기뻤지만 예전부터 의학연구의 좋은 롤 모델을 해 오신 교수님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습니다. 그리고, 처음 기초의학을 선택할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의과대학을 마치고 200여 명이 넘는 동기들이 인턴을 지원할 때, 나는 의학연구를 하겠다고 대학원을 선택할 때 사실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진학한 대학원에서의 연구는, 의과대학 공부보다,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공부는 한 만큼 시험에서 결과가 나왔지만, 연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실험이라는 것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기에 힘들었습니다. 네거티브한 실험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았고, 실험을 잘 못해서 결과 해석이 어려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의과대학 생활에 젖어 있었던 저에게, 실패가 많고 오래 걸리는 연구는 적응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것을 즐기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게 되고, 또 쉽지 않음을 알기에 더욱 도전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저는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를 생각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의 배려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 수상소감4(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교수)
먼저 우수한 젊은 의학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아산의학상 심사위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한국 의학발전을 위해서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시고 의과학자들을 격려해 주시며, 연구를 장려해 주시는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정몽준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참석하여 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고 경험이 더욱 필요한 제가 이렇게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 상을 비단 저 개인에게만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들을 발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가르쳐 주신 은사님들과 선배님들, 동료 및 후배 선생님들, 임상강사 및 전공의 선생님들, 그리고, 연구간호사님들, 이 모든 분들을 대표해서 제가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외 최고의 부임암 수술팀, 최고의 복강경 수술팀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서울아산병원 부인종양팀의 일원이었기에 가능하였으리라 믿습니다.
부인종양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필요한 수술에 대한 신념 그리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개척하려는 열정을 가르쳐 주신, 저의 은사님이신 남주현 교수님과 지도 교수님이신 김정훈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임상의로서 진료와 수술 등의 업무를 하면서 연구를 병행해 나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또, 이를 핑계로 나태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의 신념과 열정을 본받아 진료를 하면서도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인종양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뜻을 품도록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시고, 부인종양의사로서 시작하는데 필요한 마음가짐과 덕목을 보여주신 국립암센터 박상윤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믿어 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사위를 항상 자랑스럽게 여겨주시는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다른 걱정 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배려해 주고, 참아주고, 도와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상은 더욱 열심히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여 훌륭한 의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