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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4
  • 부문 : 자원봉사상
  • 소속(직위) : 홀트아동복지회 위탁모
  • 수상자(단체) : 홍경신 장은주

‘작은 보석’을 키우는 아름다운 모녀

 

 

“처음 받은 아기는 여자 아이였어요. 내가 낳은 자식은 아니었지만 자식처럼 정이 들었는데, 지구 저편에 있는 내 첫 아기는 이제 28살의 성인이 되어 열심히 잘 살고 있답니다”

 

1987년 어느 날, 홍경신(63) 씨는 입양 전의 아동을 맡아 키우는 위탁모로 활동하기 위해 무작정 아동 입양기관을 찾아갔다. 자신에게는 아직 어린 자녀가 셋이나 있었지만, 좋은 일 해보자고 내린 힘든 결정이었다. 그녀는 그때 처음 받아든 아이의 심장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홍경신 씨는 27년 간 아이들을 돌보고 있고, 그녀의 손을 거친 아이들만 100명이 넘는다. 그녀의 딸 장은주(43)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어머니의 위탁모 활동을 보며 자라왔다. 위탁모 활동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키운 아이들이 100명이 넘던 2011년 어머니와 같이 위탁모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짧으면 5~6개월, 길면 2~3년씩 아이를 맡아 키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홍경신 씨는 다른 위탁모가 꺼려하는 장애아동도 상관하지 않고 정성을 다해 키웠다.

 

많은 세월이 흘러서인지 홍경신 씨는 요즈음 위탁모 일을 하는데 근력이 부친다. 하지만 입양 아동이 행복한 가정에서 잘 살고 있다는 편지와 사진들은 그녀가 아이들의 손을 놓지 못하는 또 하나의 끈이 되고 있다.

 

“아주 오래 전 제게 던져진 보석 하나가 지금까지 이렇게 긴 끈으로 연결되어 제 삶의 일부가 되었어요.”

 

홍경신 씨는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딸 장은주 씨가 곁에서 함께 하기에 더욱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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