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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7
  • 부문 : 효행ㆍ가족상
  • 소속(직위) : 경북 상주
  • 수상자(단체) : 박미경

살아 있어주어 감사한 당신

 

 

 

 

 

살아 있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리!


늘 곁에 있어주어 감사한 당신.
모난 부분을 둥글둥글하게 만든 감사한 당신.


이 자랑스러운 아산상 효행가족상을 이 순간도 함께할 수 있는 남편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


박미경(50) 씨는 1968년 경북 안동에서 평범한 가정의 5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찰병원에서 20여 년 근무하다가 남편의 병간호를 위해 경북 예천으로 내려온 뒤, 경북 상주의 함창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씨는 대학 3학년 겨울, 여동생이 다니던 교회에서 아픔을 간증했던 남편을 새벽 조깅하면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 사람이면 늘 부족한 부분을 숨기고자 하는 맘인데, ‘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라는 호기심으로 그녀의 인생은 시작되었다. 만날수록 배려와 감성이 깊은 남편이었지만, 어렸을 때의 가난으로 인해 제대로 건강관리를 하지 못한 결과, 중3 때 신부전을, 20세 때에는 간경화를 앓게 된 남편을 박 씨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헤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모진 말로 헤어지기도 했지만, 진실로 마음이 원하는 삶을 버린다면 다른 것도 못 하리라는 생각에 남편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하루 4시간, 일주일에 3회 하는 신장투석과 응급상황들이 생기고, 태어나면서 얻은 만성 B형 간염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되면서 7회의 간색전술과 40회 이상의 방사선 치료로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갔다.


박미경 씨는 “이 모든 것을 함께했지만 오랜 세월 너무나 잘 견디는 남편이 오히려 더 대단하다”며, 아이들의 인성이 좋고 올바르게 자란 것 또한 남편 덕으로 돌리고 있다. 가족의 어려운 삶을 통해 지금의 축복을 경험한다며 늘 남편에게 감사하는 박 씨를 보며 우리의 모습을 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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